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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곡성의 내용과 인물 그리고 해석

by 미블스 2024. 4. 20.

곡성

 

영화 '곡성'은 2016년 개봉한 나홍진 감독의 작품으로 대종상과 청룡영화상 및 시체스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와 시상식에 감독상부터 연기상과 촬영상 등 다수의 부문에서 수상을 하며 국내 호러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홍진 감독 특유의 색감있는 촬영기법과 매력적인 스토리로 국내는 물론 전세계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특유의 비유와 상징을 사용해 영화 팬들에게 다양한 해석의 재미를 제공하며 관객들에게 N차 관람을 위해 영화관을 찾도록 만들며 흥행에 성공했다.

 

내용

 

'곡성'의 내용은 전남 곡성에서 벌어진 미스테리한 사건들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종구(곽도원)는 최근 마을에서 사람들이 연쇄적으로 죽어나가는 일이 발생하자 수사를 하기 히작한다. 사건들이 발생한 시기와 맞물려 외지에서 온 일본인(쿠니무라 준)이 의심스럽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고 목격자인 무명(천우희)은 일본인이 귀신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모든 정황들이 일본인에게 향하자 종구는 결국 일본인의 집을 수색하기 시작하는데 너무나 수상하고 공포스러운 집안을 둘러보다가 희생자들의 물건을 발견한다. 더욱 충격적인 건 자신의 딸 효진의 실내화도 그곳에서 발견된 것이다. 그날부터 효진이는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하고 욕을하거나 발작증세까지 보이자 효진이의 외할머니는 무당을 부르고 무당 일광(황정민)의 등장하며 굿판을 벌이게 된다. 일광 역시 일본인을 귀신으로 지목하고 굿을 벌이는 동안 효진은 고통스러워한다. 효진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굿은 중단되고 다시 일본인을 찾아가던 길에 그가 차에 부딪쳐 절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집으로 돌아온다. 일시적으로 괜찮아졌던 효진의 상태가 다시 심각해지자 일광이 다시 마을로 들어오지만 이상한 현상들 때문에 다시 돌아가며 종구에게 무명이 악귀라는 말을 남긴다. 결국 닭이 3번 울면 집안으로 들어가라는 무명의 충고를 듣지 않은 종구는 빙의된 것 같은 효진에게 목숨을 잃으며 그를 포함한 모두가 죽음을 맞이하며 영화는 비극적인 결말을 맺는다.

 

인물

 

'곡성'은 배우들의 엄청난 연기와 촘촘하게 이어지는 스토리라인 그리고 감독 특유의 인상적인 촬영기법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특히 주인공을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들은 입체감있게 표현되며 영화의 공포감을 극대화 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주인공 종구는 그저 사람좋은 동네 경찰관이었지만 동네가 위험에 휩싸이고 딸까지 위기에 처하자 목숨을 걸고 사건을 추적한다. 점점 미궁으로 빠지는 수사 속에서 초현실적인 상황들을 겪으며 갈등하고 절망하게 된다. 효진은 종구의 딸로 착하고 똑똑한 성격이지만 한 순간에 이상행동을 하며 빙의증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그녀의 변화는 가족을 절망으로 몰고간다. 일본인 집에서 발견된 그녀의 실내화와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은 그녀가 일본인과 만났거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일본인은 마을에서 벌어진 사건들의 주요 용의자이며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이다. 그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피해자들과 무서운 소문들 그리고 정황상 증거들은 그를 범인으로 지목하지만 마지막까지 정체가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는다. 모든 미스테리한 현상들과 사건의 중심에 서 있으며 종구의 의식 속에서 본인을 악마라 지칭한 기억이 남아있다. 일광은 마을을 구하기 위해 등장한 무당으로 악마로 추정되는 존재와 대립하는 인물이다. 거리낌없는 성격의 소유자로 효진이를 구하기 위한 굿판을 벌이고 마을을 조사하지만 끝내 이겨내진 못하고 악마인지 수호신인지 모를 마을의 어떤 존재로부터 배척을 당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무명은 이 영화에서 가장 미스테리한 인물로 마을 주민은 아니면서 마을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또한 종구에게 곡성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에 대한 정보와 조언을 하며 마을을 지키려 한다.

 

해석

 

영화 '곡성'은 전남 곡성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배경으로 초자연적인 현상들과 오컬트적인 요소들이 결합되어 관객들에게 새로운 공포를 선사한다. 특히 정체를 파악하기 어려운 몇몇 인물들과 영화 곳곳에 숨어있는 장치들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게 만들어 하나의 결말로 단정짓기 어렵다는 점은 한국 공포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영화로 평가되는 중요한 요소이다. 진실과 허구를 구분할 수 없는 상황은 영화 초반에 나온 환각을 일으키는 독버섯이 원인일수도 마을에 들어온 부정한 무언가의 영향일 수도 있다. 심지어 일본인과 무명 그리고 월광이라는 신비로운 세 인물은 선과 악의 구분 조차 모호하다. 한적하고 조용한 마을에서 펼쳐지는 기묘한 이야기는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 어떤 것도 믿을 수 없게 만들며 의심하고 또 의심하게 되는 공포를 선물하며 지금까지도 최고의 공포영화 중 하나로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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