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대표작 '대부'는 1972년에 개봉한 영화로 전세계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인상을 준 작품이다. 범죄의 어두운 세계를 배경으로, 돈 비토 꼴레오네(말론 브란도)가 이끄는 꼴레오네 가족 이야기가 시작된다. 풍부한 서사와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뛰어난 연출력으로 '대부'는 세대를 초월해서 불후의 명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서사
'대부'의 주인공 돈 비토 꼴레오네(말론 브란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황폐하고 범죄가 난무하는 미국의 암흑가에서 최고의 마피아 조직을 이끌어나가는 보스이다. 또한 자신의 가족과 조직원들을 아끼며 사람들의 고충을 해결해주는 그는 대부라고 불리며 존경을 받는다. 그러던 중 라이벌 조직의 암살 시도로 인해 돈 비토 꼴레오네(말론 브란도)가 쓰러지게 되자 인텔리로서 조직과는 동떨어진 생활을 하던 그의 아들 마이클(알파치노)이 결국 리더로서 조직을 이끌어나가게 된다. 가족의 조직사업에 가담하게 된 마이클은 폭력과 범죄로 가득한 전혀 새로운 삶을 살게되면서 과묵하고 젠틀하던 모습에서 무자비한 전략가로 변모한다. 마이클은 꼴리오네가를 이끌면서 권력 투쟁과 정치적 부패 등이 가득한 세계에서 자신의 가족과 조직원들을 위해 고구분투 하지만 그의 노력과 점점 상승하는 끌리오네가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여러 비극적인 상황들을 겪게 된다. 조직과 자신을 둘러싼 폭력과 보복의 악순환 속에서 마이클은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과 아내를 비롯한 소중한 사람들을 잃는 아픔을 통해 피의 세계에 대한 절망과 환멸을 느끼게 된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마이클은 조카의 세례식에 참석하여 조카의 '대부'가 됨과 동시에 조직의 피의 복수를 하며 진정한 조직의 '대부'로 거듭나게 된다. 호화로운 결혼과 은밀한 만남, 잔혹한 암살 등을 배경으로 영화는 인간의 내면과 복잡한 관계성에 대해 탐구한다. 다양한 캐릭터들의 관계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 그리고 뛰어난 연출력으로 영화사에 잊지 못할 족적을 남겼다. 또한 진정한 대부를 연기한 말론 브란도의 상징성과 갑작스럽고 복잡한 상황 속에서 성장하는 마이클의 변화가 너무 매력적인 이 영화는 세 번의 흥미진진한 취임식을 통해 권력과 도덕성 그리고 배신이 얼룩진 어둠의 세계를 매혹적으로 표현하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오래도록 본 영화일수도 혹은 처음 본 영화일 수도 있지만 인간의 야망과 배신이라는 인간의 본능 자체를 이야기하는 이 영화는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역사적 배경
'대부'는 사회의 전복과 수익성 있는 확장 및 조직화된 범죄의 증가로 특징지어진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의 문자 그대로의 배경을 담고 있다. 1940년대와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미국의 사회적, 정치적 측면을 반영하며 권력과 부에 대한 야망이 일반적인 가족과 사회 전반의 전통적인 모습과 충돌했던 시대적 배경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탈리아계 미국인 마피아는 밀매와 도박 및 기타 불법 범죄를 저지르며 급진적으로 변하고 있던 미국 사회의 지배적인 세력으로 떠올랐다. 영화의 내용은 사회질서와 노동조합의 형성, 정치 시스템의 급증하는 영향력 등과 관련되어 있다. 결론적으로 영화 '대부'는 사라진 시대의 본질을 포착할 뿐만 아니라 그 당시 미국 사회의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인간의 본질에 대해 깊게 조명하고 있다.
감동
영화 '대부'는 범죄조직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끊임없이 벌어지는 사건과 인물들의 다양한 캐릭터와 관계성을 통해서 관중의 심리를 자극한다. 영화의 핵심은 가족과 조직에 대한 충성 그리고 구원이라는 주제로 감정적인 입장에서 관객들에게 울림을 준다. 특히 꼴레오네 가문 구성원들 사이의 유대감과 돈 비토 꼴레오네(말론 브란도)의 부성애 그리고 마이클(알파치노)의 섬세한 캐릭터는 공감과 유대감을 불러일으키며, 범죄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각 캐릭터들의 인간적인 모습이 드러난다. 최소한의 도덕적 딜레마에 맞서 싸우며 나름의 명예와 정의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응원을 하게 되고 풀리지 않는 악연과 배반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상실의 아픔을 겪는 모습들에서 연민의 감정과 인간적인 감동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