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위어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마션(The Martian)'은 화성에 홀로남아 고군분투하는 마크의 생존기를 그려내며 아카데미 시상식과 골든글러브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시각효과상 등 다양한 부문에서 수상을 하는 쾌거를 이뤘다. 화성에 고립된 주인공과 그의 생존을 확인한 지구에서의 구조를 위한 시도들은 관객들에게 우주의 신비와 함께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우주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과학기술과 휴머니즘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영화는 보는 내내 지루함이나 과장보다 마음 편하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재미를 제공하며 최근에 가장 성공한 우주영화 중 하나로 평가된다.
스토리
'마션(The Martian)'의 스토리는 임무 실패로 인해 화성에 홀로 고립된 우주비행사 마크(맷 데이먼)가 황량하고 희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낯선 화성에서 적응하며 살아남는 이야기다. 화성을 탐사하는 임무를 맡은 NASA의 아레스3 탐사대의 일원인 마크는 갑작스러운 모래폭풍으로 혼자 떨어져 나가게 되고 그가 사망했을거라 판단한 탐사대는 화성을 떠나 지구로 복귀한다. 다행히 생존한 마크는 기지로 복귀해서 살아남기 위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남아있는 식량과 산소는 얼마 남아있지 않았고 다행스럽게도 식물학자로 팀에 소속되어있던 마크였기에 자신의 지식을 활용해 감자 재배에 성공하며 식량문제를 해결한다. 우여곡절 끝에 마크는 자신이 살아있다는 정보를 지구에 알리는데 성공하고 NASA우주국은 그를 구하기 위한 구조계획을 수립한다. 하지만 NASA에서 마크를 위해 보낸 보급선은 궤도 진입에 실패하고 노후화된 기지의 설비시스템이 고장나면서 감자들이 얼어붙으며 마크의 생존을 위협하는 위기가 또다시 닥쳐온다. 한편 그를 홀로 남겨둔 것에 대한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탐사대 동료들은 강한 유대감과 동료애를 보여주며 그를 구하기 위해 화성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한다. 마침내 탐사대와 NASA가 서로 협력하여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구조 임무에 결국 성공하며 마크는 지구로 무사히 귀환하게 되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해석
'마션(The Martian)'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 과학영화이면서 생존이라는 주제로 한 인간의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휴먼드라마이다. 또한 현재 전 세계 우주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인 행성 이주계획을 근간으로 한 내용이기에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영화이기도 하다. 극복하기 힘든 역경에서 마크가 선택한 방법은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해 생존계획을 세우는 것이었다. 화성의 토양과 폐기물들을 활용해 인공 온실을 만들고 감자를 재배하는 그의 노력과 스스로 이뤄낸 성과에 환희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는 인간의 위대한 도전과 의지에 감동하게 된다. 마크라는 한 명의 인간을 구하기 위해서 지구에서도 온갖 노력이 이루어진다. NASA우주국과 동료들이 마크의 구조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위험을 무릅쓰는 장면은 진정한 인간애와 동료애를 보여준다. 기존의 우주 영화와는 다르게 이 영화는 생존의 처절함이나 우주에 대한 두려움에 집중하기보단 주인공 마크의 위트와 낙천적인 성격을 통해서 조금 가볍고 밝은 분위기를 유지한다. 무엇보다 우주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척박한 화성에서 식물을 재배하며 생존하는 모습이나 한 명의 우주비행사를 위한 노력들은 우리에게 앞으로의 우주 탐사에 대한 기대와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하다.
총평
영화 '마션(The Martian)'은 제한된 자원과 극복하기 어려운 생존 확률에 도전하는 주인공 마크의 위대한 도전을 이야기한다. 특히 마크가 기록하는 생존일지를 담은 영상은 마크의 감정과 기분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관객들에게 실제로 마음이 전달되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기록영상에 담긴 좌절과 환희 그리고 삶에 대한 의지와 마지막을 준비하려는 마음가짐에 이르기까지 마크는 자신의 노력과 희생이 담긴 메시지를 지구에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더불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운 탄탄한 스토리와 화성의 황량한 풍경과 신비로운 우주를 환상적으로 표현한 촬영기법 그리고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는 영화 자체의 완성도 또한 높이며 관객들과 평단의 호응을 얻으며 흥행에 성공한다.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SF영화지만 마치 동화를 보는 듯한 밝고 희망적인 우주비행사의 생존기는 또 하나의 장르로서 앞으로의 우주 영화에 대한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