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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튼아카데미의 인물과 스토리 및 메시지

by 미블스 2024. 4. 18.

바튼아카데미

 

영화 '바튼아카데미(The Holdovers)'는 명문 기숙학교 바튼아카데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따뜻한 힐링 스토리이다. 각각의 사연으로 학교에 남게 된 인물들이 함께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며 펼쳐지는 진정한 휴머니즘을 느끼게 하며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아름답고 아련한 영상미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인물

 

영화 '바튼아카데미(The Holdovers)'는 개성있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허넘 교수는 바튼아카데미의 역사교수로 고지식하고 완고한 성격으로 동료교사들에겐 따돌림을 당하고 학생들에게도 미움을 받는 인물이다. 사시 눈을 갖고 있고 늘 술냄새가 나는 그는 주변의 시선과 험담을 다 알고있지만 누구보다 바튼아카데미를 사랑하고 훌륭한 학생들을 육성해야한다는 사명감으로 가득하다. 앵거스는 바튼아카데미의 우수한 학생으로 마음아픈 가족사를 가지고 있으며 크리스마스 기간에 학생 중에선 유일하게 학교에 남는다. 까칠한 성격이지만 바튼아카데미를 떠나 사관학교에 들어갈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메리는 바튼아카데미 학생식당의 조리장으로 커티스라는 바튼의 우수학생을 아들로 두고 있다. 하지만 등록금이 없어서 입대를 한 커티스는 베트남전쟁에서 전사를 하고 늘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상처로 남아있다. 그 외에도 허넘 교수의 제자 출신의 학과장과 잠깐이지만 보충학습을 함께 하는 네 명의 학생들을 비롯해 다양한 등장인물의 등장은 영화의 깊이를 더하며 풍부하게 영화를 구성한다.

 

스토리

 

'바튼아카데미(The Holdovers)'의 스토리는 1970년 12월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않은 바튼아카데미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눈덮인 학교엔 집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휴가를 떠날 준비를 하는 학생들의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다들 기대에 부풀어있지만 몇 명의 학생은 집으로 가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기숙학교의 특성상 교수의 지도 아래 크리스마스를 학교에서 보내게 된다. 이번에도 역시 학교를 지키는 담당 교수는 허넘 교수였고 앵거스는 불행하게도 학교에 남아있어야 하는 학생 중의 한 명이다. 앵거스는 사실 이번 크리스마스를 어머니와 함께 보낼 예정이었지만 새 아버지와 어머니가 갑자기 휴가를 가게되면서 너무나 절망적인 심정으로 학교에 남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나머지 친구들은 모두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제이슨의 리조트로 떠나지만 어머니와 연락이 되지 않는 앵거스는 텅빈 학교에서 허넘 교수와 식당 조리사인 메리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된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던 허넘 교수와 앵거스는 늘 티격태격하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조금씩 가까워진다. 결국 앵거스를 위해서 허넘 교수와 메리는 보스턴으로 현장학습이라는 명분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우여곡절을 겪으며 세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위로한다. 어느덧 크리스마스 휴가가 끝나고 학교는 일상으로 돌아오지만 또 하나의 사건이 벌어진다. 보스턴에서 정신병원에 입원한 아버지를 찾아간 앵거스가 건넨 스노우볼로 그의 아버지가 다른 환자를 공격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앵거스의 새아버지와 어머니가 학교를 찾아와 항의한 것이다. 학교에서 쫓겨나 사관학교에 들어가게 될 것을 두려워하는 앵거스를 대신해 허넘 교수는 자신의 잘못이라고 항변하며 교수의 자리를 내려놓고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바튼아카데미를 떠나며 영화는 끝이 난다.

 

메시지

 

'바튼아카데미(The Holdovers)'는 우리에게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너무나 완고해서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 같던 허넘 교수와 늘 당당하지만 마음 속에 깊은 외로움과 상처를 가진 앵거스는 서로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지만 그 안엔 진정성이 숨어있다. 비난의 말이 아닌 진정 서로를 생각하는 말들은 결국은 그들을 진정한 스승과 제자로 만들었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을 함께하며 서로의 버팀목으로 완성된다. 영화의 또다른 주인공인 메리는 아들을 잃은 슬픔을 의연하게 버텨내지만 종종 감당할 수 없는 슬픔에 빠져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보스턴으로 떠나는 여행은 그녀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녀는 허넘 교수와 앵거스가 보스턴 시내를 여행하는 동안 임신을 한 여동생의 집을 방문해서 새로 태어날 아기를 위한 선물을 전달하고 여동생과 밤새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보낸다. 앵거스는 숨기고 있던 친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함께 정신병원에 면회를 가며 허넘 교수에게서 진심어린 공감과 따뜻함을 받고, 허넘 교수는 교수로서의 의무와 권위를 잠시 내려놓고 앵거스와 함께 하는 순간들을 즐기며 진정한 친구를 얻게 된다. 영화의 마지막에 이르러 허넘 교수는 앵거스의 스승이자 보호자로서 그리고 친구로서 그를 위해 본인을 희생한다. 자신의 인생을 바친 학교에서 앵거스 대신 책임을 지고 떠나는 모습은 희생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우리에게 알려준다. 결국 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의해서 치유되고 혼자 버텨내는 것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아껴주는 인간관계에서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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